"전력·용수 다 푼다"… 청와대, K-반도체 지원 위해 '원전 추가 건설' 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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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용수 다 푼다"… 청와대, K-반도체 지원 위해 '원전 추가 건설' 시사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원전 4.5기가 365일 풀가동해야 한다.

2026년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800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반도체 생산시설) 4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정부가 이날 가장 강하게 꺼낸 카드는 반도체가 아니었다. 전력과 용수, 그리고 원전이었다. 

원전도 푼다 


1. 이 단락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필요로 하는 전력·용수 규모를 다룬다.

숫자부터 보면 규모가 실감난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6.3GW의 전력과 하루 65만 톤의 용수가 필요하다. 65만 톤은 인구 200만 명 이상 광역시가 하루에 쓰는 물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러나 전력이 더 문제다. 6.3GW 전력을 공급하려면 1.4GW급 대형 원전 4.5기가 365일 100% 가동해야 한다. 팹 4기에 한정한 추산치다. 협력업체와 유입 인구까지 더하면 수요는 더 늘어난다. 반도체 공장 하나가 도시 하나보다 많은 전기와 물을 요구하는 현실이다. 


2. 다음으로, 청와대가 원전 추가 건설을 시사한 발언들을 정리한다.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력과 용수를 풀자"며 신규 원전과 댐 건설 추진을 사실상 시사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추가 원전 건설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 전남 영광 한빛원전에 2기, 울산 울주 새울원전에 2기 등 총 4기를 추가로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12차 전기본에 원전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원전 건설에 보통 9~10년이 걸리는데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원전을 기조로 삼았던 정부가 '원전 신설 건설기간 단축 검토'까지 꺼낸 건 이례적인 전환이다. 


3. 마지막으로, 원전 추가 건설 시나리오의 현실적 장벽과 시사점을 짚는다.

한빛원전 1호기는 지난해 말 가동을 정지했고, 2호기는 2026년 9월 수명이 끝난다. 3~6호기도 2034년부터 차례로 설계수명을 다한다. 신규 원전이 완공되기 전 기존 원전이 먼저 꺼지는 구조다. 재생에너지만으로 반도체 팹의 안정적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원전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연에 가깝다.

반면 넘어야 할 산도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정책 프레임과 규제의 틀을 완전히 깨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민 수용성, 인허가 기간 단축, 재생에너지와의 에너지 믹스 설계까지. 800조 원짜리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패는 결국 전력망 싸움에서 결정된다. 


핵심 요약

항목

내용

투자 규모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서남권에 800조 원 / 전국 총 4,755조 원
필요 전력            서남권 6.3GW (원전 4.5기 풀가동 분량)
필요 용수           하루 65만 톤 (200만 명 광역시 수준)
청와대 카드           원전 신설 + 건설기간 단축 검토, 12차 전기본 포함 시사
위험 변수           한빛원전 1·2호기 가동 종료 임박, 주민 수용성, 인허가 속도

정부가 "인허가를 밤 새워서라도 해라"고 했다. 800조 원 투자를 유치해놓고 전기가 없어서 공장을 못 돌리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읽힌다. 그 절박감이 '탈원전 기조'를 깨고 '원전 신설'로 이어졌다.

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어떻게 발표되느냐다. 한빛원전 계속 운전 여부, 신규 원전 부지 확정 여부 — 두 가지 결정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현실 가능성을 가늠하는 진짜 리트머스 시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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