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의 '초저가' 먹거리 열풍"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은
‘990원 도시락’과 ‘1만 원
피자’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할인 열풍이 아니라, 한국 소비 구조가 ‘확장’에서 ‘절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말 가난해진 걸까요, 아니면 소비의 기준이 바뀌고 있는 걸까요?![]() |
| 고물가시대 초저가마트치킨 : |
최근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은 극가성비 상품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990원 도시락은 상징입니다. 가격 자체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심리가 작동합니다. 이는 단순한 저가 소비가 아니라, 한정된 소득 안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절제와 실용의 소비 윤리’로 읽힙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세 가지 요인이 겹쳤습니다. 첫째, 실질 소득 증가율 둔화. 둘째, 체감 물가 상승. 셋째, 플랫폼 유통 경쟁 심화입니다. 유통업체는 초저가 상품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소비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간 가격대 상품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소비의 양극화가 진행되는 셈입니다.
생활 현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보입니다. 자영업자는 원가 압박 속에서 가격 인상을 망설이고, 직장인은 점심값을 계산기로 재봅니다. 가계부는 촘촘해지고, 충동 소비는 줄어듭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수익성 저하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습니다. 초저가 열풍은 경기 둔화기마다 반복되었습니다. 동시에 프리미엄 소비 역시 여전히 존재합니다. 공식 물가 상승률이 둔화돼도 체감 물가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 불항을 먹고자란 초저가 프랜차이즈 |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하는가. 지금은 개별 상품 가격이 아니라 실질 가처분소득과 소비자심리지수를 봐야 합니다. 다음에 주목해야 할 지표는 소매판매 증가율입니다. 소비가 회복되는지, 아니면 더 얇아지는지 그 숫자가 말해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