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잔디 "GDP가 가린 美…침체에 가까운 세 가지 이유"
미국 GDP는 웃고 있는데,
경제는 왜 숨이 가쁜가,,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 최근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가장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미국 GDP 성장률은 실제 경기의 취약함을 가리고 있다.”
이 문장은 숫자에 익숙해진 시장에 작은 균열을 낸다. 성장률이 나쁘지 않다면, 왜 이렇게 불안한가. 왜 소비자는 움츠러들고, 기업은 투자를 망설이며, 고용 시장의 온기는 빠르게 식어가는가.
| 무디스에널리틱스 마크 잔디 |
GDP 성장률, 경제의 얼굴이 아니라 화장일 수 있다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GDP는 평균의 언어다. 그리고 평균은 언제나 균열을 가린다.
나는 GDP라는 지표를 “멀리서 보면 안정적인 풍경화”에 비유하고 싶다. 가까이 다가가면, 금이 가 있고, 덧칠이 반복된 흔적이 보인다.
마크 잔디가 지적한 핵심은 여기에 있다. 성장률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성장의 질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근원적 소비 둔화, 미국 경제의 가장 조용한 경고
미국 소비 둔화는 아직 통계에서 폭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체감은 이미 다르다. 카드 사용 증가율은 둔화되고, 중산층의 선택지는 줄어든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심장이다. 그 심장이 빠르게 뛰지는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뛰고 있다는 믿음이 시장을 지탱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소비는 살아 있으나, 자발적이지 않다.
나는 이것을 “버티는 소비”라고 부른다. 기대가 아닌 관성, 희망이 아닌 필요.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
| 최고 경제학자 마크잔디 |
투자 약세, 기업은 미래보다 현금을 선택한다
기업 투자는 경제의 내일을 보여준다. 그런데 지금 미국 기업들은 내일보다 오늘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설비 투자 감소, 연구개발 예산 조정, 보수적인 가이던스.
투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불황의 신호라기보다 확신의 부재다. 경기가 나쁠 것 같아서가 아니라,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멈춘다.
이 정체 상태는 GDP 수치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 성장 잠재력에는 분명한 그림자를 남긴다.
고용시장 약화, 숫자보다 심리가 먼저 흔들린다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업률은 낮고, 일자리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고용의 온도를 본다. 신규 채용은 둔화되고, 이직은 줄어들며, 임금 상승은 선택적으로 제한된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지 않았지만, 더 나은 일자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이 심리의 변화는 소비와 투자 모두를 서서히 잠식한다.
나의 생각: 숫자는 괜찮아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
나는 마크 잔디의 발언이 과도한 비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늦게 나온 솔직함에 가깝다.
미국 경제는 지금 침체도 아니고, 호황도 아니다. 그러나 이 애매한 구간이 가장 위험하다. 정책은 방심하고, 시장은 안도하며, 개인은 대비하지 않는다.
GDP 성장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소비의 표정, 투자의 망설임, 고용의 체온을 함께 봐야 한다.
미국 경제의 취약성은 갑자기 터지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체력을 소모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더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
숫자가 웃고 있을 때, 경제는 종종 울고 있다. 그 간극을 읽어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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