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주목받는 글로벌 경제 전망" (Davos: Global economic outlook in focus)

옴니우스 입니다




다보스 최종일, 

세계는 다시 질문 앞에 섰다


스위스 알프스의 겨울 공기 속에서, 세계 경제의 방향을 묻는 마지막 토론이 열렸다. 최종일 현장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논의한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2026년을 향한 세계 경제의 불안한 심장 박동이었다.


세계경제포럼 향후3년 글로벌 경제 회복속도 둔화


인플레이션 안정, 정말 끝났는가

“인플레이션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그러나 시장은 그 말을 쉽게 믿지 않는다. 에너지 가격, 서비스 물가,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완고하다. 특히 유럽 인플레이션 전망과 미국 금리 정책의 시차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던지고 싶다. 과연 인플레이션 안정이란 목표는 경제의 건강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통화정책의 체면을 의미하는가. 금리가 내려가도 삶의 체감 물가는 내려가지 않는 이 괴리는 2026년 글로벌 경제 리스크의 가장 조용한 폭탄이다.


기술혁신, 성장의 엔진인가 불균형의 가속기인가

AI, 반도체, 에너지 전환 기술은 다보스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다. 기술혁신은 언제나 성장의 언어로 포장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생산성 향상보다 먼저 일자리 양극화자본 집중이 나타난다.

기술이 성장을 이끈다는 믿음은, 마치 증기기관 시절의 낙관을 그대로 반복하는 듯하다. 하지만 오늘의 기술은 공장을 늘리기보다 플랫폼을 독점하고, 데이터를 흡수한다. 이 구조에서 글로벌 성장 경로는 직선이 아니라, 갈라진 선로에 가깝다.


주요국 갈등에 세계경제 파편화


지정학적 갈등, 경제의 그림자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이상 외교 기사에 머물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 해협의 긴장은 공급망 재편과 무역 블록화로 이어지고 있다. 자유무역의 언어는 점점 줄어들고, ‘안보’와 ‘자국 우선’이 경제 정책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 지점에서 세계무역기구의 존재감이 흔들린다. 규칙은 있으나 강제력은 약하고, 합의는 있으나 실행은 더디다. 글로벌 무역 질서는 지금, 조용히 해체되는 중일지도 모른다.


세계 경제포럼 다보스포럼


2026년을 바라보며, 나의 생각

나는 2026년의 세계 경제를 “완만한 성장”이라는 말로 설명하는 데 회의적이다. 성장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에게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는다. 숫자는 회복을 말하겠지만, 개인의 삶은 여전히 팍팍할 가능성이 크다.

다보스의 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답을 제시해서가 아니라, 아직 질문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이후의 세계, 기술 이후의 노동, 갈등 이후의 무역 질서. 이 세 질문은 2026년에도 우리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결국 인간의 선택이 쌓인 결과다. 그리고 그 선택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두렵다. 다보스의 마지막 날, 세계는 해답이 아니라 또 하나의 숙제를 안고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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