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처리도 안팔린다 캠핑의 몰락"

옴니우스 입니다


 


캠핑 산업 몰락의 허와 실 — 

유행이 끝난 것이아니라, 

구조가 무너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캠핑은 한국 레저 산업의 중심이었다. 차박, 오토캠핑, 백패킹, 글램핑까지 캠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소비됐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캠핑 용품 매장은 줄줄이 폐업하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미개봉 텐트와 장비가 넘쳐난다.

이 현상을 두고 흔히 “유행이 끝났다”고 말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캠핑 산업 침체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구조적 붕괴에 가까운 조정 국면이다.


캠핑의 첫걸음



1. 높은 진입 장벽 — 캠핑은 ‘가볍게 시작할 수 없는 취미’였다

캠핑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진입 비용이다.

텐트, 타프, 테이블, 의자, 버너, 랜턴, 침낭, 쿨러… 제대로 된 캠핑을 하려면 수백만 원의 장비 구입이 사실상 필수였다.

 경제적 관점에서 본 진입 장벽

  • 초기 고정비 과도
  • 장비 업그레이드 유도 구조
  • 중고 처분 시 감가상각 큼

문제는 이 비용이 한 번 쓰고 끝나는 비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계절, 유행, 신제품에 따라 끊임없이 추가 소비가 발생한다.

여기에 더해 설치·철수의 육체적 피로는 캠핑을 반복할수록 즐거움보다 부담으로 바뀌었다.

“캠핑은 돈보다 체력이 먼저 소진되는 취미였다.”


차박텐트 전용



2. 캠핑장의 과도한 상술 — 가성비가 무너진 순간

캠핑 산업 붕괴의 두 번째 축은 캠핑장 운영 구조다.

캠핑 수요가 폭증하자 많은 캠핑장은 가격 경쟁이 아닌 상술 경쟁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자 불만이 폭발한 지점

  • 이용료 급등
  • 2박 우선 예약제 강요
  • 전기, 샤워, 개수대 추가 요금
  • 입·퇴실 시간 제한 강화

결국 소비자는 계산하게 된다.

“이 돈이면 호텔이나 펜션이 낫지 않나?”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는 대체재 대비 효용 하락이다. 가격은 오르는데, 편의성과 만족도는 떨어졌다.

이 순간부터 캠핑은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번거로운 선택’이 됐다.



3. 대체재의 공습 — 캠핑만의 독점 지위가 사라졌다

캠핑 산업은 외부 환경 변화에도 취약했다.

 해외여행 재개의 직격탄

코로나가 끝나자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했다. 캠핑은 ‘대안’이었지, ‘최종 선택’은 아니었다.

여행 선택지가 늘어나는 순간, 캠핑은 가장 먼저 제외됐다.

 중국 직구 플랫폼의 가격 붕괴


중국 e커머스의 초저가 의 등장은 캠핑 용품 시장의 가격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 동일·유사 제품의 가격 격차
  • 브랜드 프리미엄 붕괴
  • 국내 중소 브랜드 수익성 악화

소비자는 더 이상 국내 브랜드의 가격을 납득하지 않았다.

 전기차 V2L — 장비의 필요성이 줄어들다

전기차의 V2L(Vehicle to Load) 기술은 캠핑의 필수 장비였던 랜턴, 파워뱅크, 전기 설비의 의미를 약화시켰다.

기술 발전은 캠핑 장비 시장의 ‘존재 이유’를 흔들었다.


캠핑공부하다보니 다시 제자리로..



4. 허와 실 — 캠핑 산업은 정말 ‘끝난’ 것인가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

“캠핑 산업은 사라지는가, 아니면 거품이 빠지는가?”

정답은 후자에 가깝다.

캠핑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진행 중이다.

  • 과도한 장비 소비 축소
  • 헤비 유저 감소, 라이트 유저 중심 재편
  • 프리미엄·니치 시장만 생존

즉, 지금은 팽창 국면에서 정상화 국면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5. 나의 주관적 생각 — 캠핑 산업은 ‘자기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캠핑 산업의 몰락을 소비자의 변심 탓으로만 돌리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 산업은 과도한 가격 책정, 불필요한 장비 상향 경쟁, 소비자 피로도 무시라는 세 가지 실수를 동시에 저질렀다.

“캠핑은 자연을 즐기는 문화였지, 소비를 증명하는 무대가 아니었다.”

지금 시장이 무너지는 것은 캠핑이라는 행위가 아니라, 캠핑을 둘러싼 과잉 상업 구조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분명하다.

  • 장비 최소화
  • 가격 투명성
  • 체험 중심 콘텐츠

이 방향으로 가지 못한다면 캠핑 산업은 다시 한 번 반짝였다가 완전히 잊히는 산업이 될 것이다.


차박,룹탑




결론 — 캠핑 산업의 몰락은 끝이 아니라 시험이다

지금의 캠핑 산업 침체는 붕괴이자 동시에 정화 과정다.

거품은 빠지고, 불필요한 브랜드는 사라지며, 진짜 필요했던 가치만 남을 것이다.

“유행이 사라진 자리에, 비로소 산업의 본질이 드러난다.”

캠핑이 다시 살아난다면 그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과 구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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