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AI 투자 낙관적 전망 제시 — 그러나 버블 경계"
UBS가밝힌 글로벌주식시장
의 변화: ‘관심 →
매력적’으로의 전환,
스위스 금융그룹 UBS(이하 UBS)이 글로벌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존 ‘Neutral(중립)’에서 ‘Attractive(매력적)’으로의 상향 조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표현 이상이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생산성 향상, 기업이익 개선, 그리고 Federal Reserve(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라는 다중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다.
| 과열과 혁신의 경계 |
1. 인공지능(AI) 투자: 생산성의 새로운 엔진
UBS는 AI 투자를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최근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기업들과 AI 칩업체 간의 수십억 달러 규모 제휴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곧 고정자본투자(capex)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다.
그들은 “현재 계획된 거의 1 조 달러에 이르는 AI 관련 투자가 여전히 실제로 필요한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말은 즉, AI 투자 사이클이 이제 막 본격화되었고, 향후에도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AI 투자 확대는 기업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화, 자율시스템(agentic AI),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AI(physical AI) 등이 현실화되면서 기업 비용구조 개선과 매출 가시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UBS의 분석이다.
2.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중심 랠리
한편 UBS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했으며,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하가 경기침체 없이 이뤄지는 경우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제시된다. 특히 미국 및 중국의 AI 관련 기업들이 시장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며, 그 외에도 글로벌 은행, 일본, 유럽 산업·전력·유틸리티 섹터 등의 기회도 열려 있다.
| 어디까지가 버블인가 |
3. 기업이익 개선과 구조적 개선 모멘텀
UBS는 2025년과 2026년을 대상으로 미국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각각 약 10 % 증가 및 약 7 %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예상 대비 상향된 수치다.
소비자 지출이 견고하고 고소득·중산층의 부(富) 효과가 유지되며, 기업의 구조적 개혁과 자사주 매입·지배구조 개선 등도 시장에 긍정적이다.
4. 상향 조정 배경 - 왜 지금인가?
UBS는 이번 상향 설명에서 세 가지 핵심 이유를 밝혔다. 우선 AI 투자 트렌드의 신규 모멘텀 강화, 둘째는 미국 및 글로벌 정책 환경의 우호적 변화, 셋째는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의 개선이다.
더욱이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고, 청구될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시즌 진입도 시장 기대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 AI 버블 경계심 확산 |
5. 그러나 경고음도 함께: 밸류에이션 과열 우려
이처럼 다수가 상승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오버슈팅(over-shooting)’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계감이 있다. UBS 역시 지금 시장이 역사적 고점 근처에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주 중심 랠리가 과열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한다.
AI 투자와 기술주 랠리라는 흐름이 강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흐름만으로 무제한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자에게는 리스크 관리와 적절한 자산배분 조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6.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제 핵심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UBS의 제언을 바탕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 현재 자산배분이 장기 전략 대비 과소(under-allocated)되어 있다면, 주식 비중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UBS는 적어도 장기 전략 비율이나 그 이상으로 주식 비중을 고려하라고 제언한다.
- AI 노출이 높은 기업 및 기술주에 주목하되, 주식시장 전체가 기술주 중심으로 치우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므로 산업·지역 분산이 필요하다. 예컨대 미국 기술주 외에 일본, 유럽 산업·전력·은행 섹터까지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 밸류에이션 경고음이 분명하므로 진입 시점, 가격 수준, 수익성 궤적 등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 무턱대고 ‘탈중립’ 흐름에 올라타기보다는 실질적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AI 버블론 |
7. 앞으로를 염두에 두며
우리가 지금 마주한 시장은 과거와 닮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기술 대전환, AI라는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금리 환경 또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전통적인 주식 랠리의 흐름 위에 ‘생산성 향상’이라는 새로운 엔진이 탑재된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랠리는 늘 두 얼굴을 지녔다. 상승의 힘이 강하더라도 과열은 탈선의 신호다. 따라서 혁신적 사고와 함께 실질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시장의 ‘매력적(Attractive)’이라는 평가가 곧바로 무한한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를 염두에 둔다면, 투자자는 기술혁신이라는 파도를 타되 파도의 세기와 방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불어나기 전에, 그리고 시장 전체의 기대가 이미 과열된 단계에 이르기 전에, 자신의 자산배분을 점검할 시점이다.
결론
UBS가 글로벌 주식 시장을 ‘Neutral’에서 ‘Attractive’로 바꾼 것은 단순한 수사적 변화가 아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 생산성 증가 → 기업이익 개선이라는 선순환 기대와, 금리 인하라는 정책적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과열이라는 위험도 병기된 만큼, 투자자는 낙관과 경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되, 전통적 투자 원칙을 되새기면서 실질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기술혁신 시대의 주식시장은 더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더 복잡하고 더 험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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