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전쟁 시작… 삼성에 남은 시간은 6개월"
‘AI 메모리의 왕좌’
HBM4 개발 경쟁, 삼성전자
의 6개월 집중 전략,,
인공지능(AI) 모델이 폭발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의 차세대 규격인 HBM4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HBM4 개발 및 양산 경쟁에 본격 돌입했으며,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약 **6개월간의 집중적인 시간**과 경쟁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 HBM 경쟁 |
HBM4란 무엇인가?
HBM 시리즈는 메모리 대역폭(bandwidth)과 용량(capacity)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에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HBM4는 이전 세대 대비 인터페이스 폭이 확대되고, 스택(stack) 구조가 고도화되며 용량·속도·전력 효율 측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업계 로드맵에 따르면 HBM4는 2025년 말 ~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이 이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 HBM 이뭐기에 |
삼성전자의전략 포인트
삼성전자는 HBM4 개발에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10 nm급 6세대 DRAM인 ‘1c DRAM’ 기반으로 HBM4 스택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이는 메모리 칩 설계와 양산 안정성 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HBM4 개발에서 패키징 기술과 수율(yield)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내부 테스트에서 논리(Logic) 다이(test logic die) 수율이 40%를 넘어섰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삼성의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은 HBM4 개발 일정을 종전 대비 약 6개월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메모리시장에선 이러한 ‘시간의 이점(time-advantage)’이 곧 시장 점유율 확보의 실질적 열쇠가 된다.
왜 지금 HBM4가 중요한가?
AI 인프라가 요구하는 메모리 사양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기존 메모리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 AI 모델, 서버급 GPU,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에서는 메모리 병목이 전체 성능을 제약하는 요소가 되어 왔다. HBM4는 이러한 제약을 해소할 ‘차세대 메모리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HBM4 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은 자사의 반도체 포트폴리오 전환과도 깊이 연관된다. 메모리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며,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점이 향후 수년간의 시장 지배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HBM 4생산가능 추진 |
경쟁사 비교 및 시장 상황
한편 경쟁사인 SK 하이닉스와 Micron Technology 역시 HBM4 및 그 이상 세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내부 인증을 완료하고 대량생산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Micron 또한 HBM4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해 1c DRAM을 기반으로 한 HBM4 스택 설계를 추진 중이지만, 수율 이슈로 인해 일정이 다소 조정된 상태다. 예컨대 대규모 양산이 당초 계획했던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으로 일부 미뤄졌다는 분석이 있다.
삼성의 향후 6개월 집중 과제
삼성전자가 향후 약 6개월간 집중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 수율 안정화: 1c DRAM과 패키징 기술에서 양산급 수율 확보가 핵심이다. 초기 테스트 수율이 40~70% 수준이라는 보고가 있다.
- 고객 확보 및 샘플 공급: AI 가속기 및 HPC 칩셋 벤더와의 협업을 통해 HBM4 샘플을 공급하고, 시장 진입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 패키징/칩 스택 기술 고도화: 12-Hi 또는 그 이상 스택 설계, 열관리 및 전력 효율 확보 등이 경쟁력을 결정짓는다.
- 생태계 대응 및 가격 경쟁력 확보: HBM4가 본격화되면 공급이 확대되고 가격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기술 리더십과 원가 효율 둘 다 확보해야 한다.
| HBM4 삼성전자 |
투자자 및 산업 시사점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HBM4는 단순한 제품 하나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가지는 지위와 미래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회이다. 삼성전자가 이 분야 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신호다.
다만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리스크도 존재한다. 기술 개발 일정이 늦춰질 경우 경쟁사에 시장 선점을 허용할 수 있고, 초기 원가 및 수율 리스크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수율 안정화, 양산 시작 시점, 고객사의 채택 여부 등이 향후 주가와 산업지형을 결정지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다.
앞을 염두에 두며
AI 시대는 단순한 연산량 증가만이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HBM4는 그 흐름을 뒷받침하는 메모리 인프라의 중심축이다. 삼성전자가 약 6개월간 집중한다는 이 기간은 단순한 시간적 격차가 아니라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창(chance)의 시간’이다.
전통적인 반도체 업계 관행을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담보할 혁신적 사고가 요구된다. 지금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의지와, 실질적인 태도로 기술·시장 흐름을 읽어야 할 시점이다. 삼성전자가 HBM4에서 선점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메모리 한 세대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체의 전환이 될 수 있다.
| HBM 관련기술 |
결론
요약하면, HBM4 개발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 삼성전자는 약 6개월간의 집중 개발과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10 nm급 1c DRAM 기반 설계, 패키징 기술 개선, 수율 확보 등이 그 중심이다. 동시에 경쟁사들과의 시간차, 기술 격차, 가격 경쟁 리스크도 명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는 기회다. AI 인프라 확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HBM4는 기술적 전환점이자 산업적 승부처다. 실질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이 흐름을 바라본다면, 투자자·기업 모두에게 유의미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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