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화, 위상 변화 조짐 — 기축 통화 변동의 조짐"

옴니우스 입니다



IMF 외환보유 통계 분석 ― 

달러 비중 하락과위안화·

호주달러 부상, 

통화 패권의 변화 조짐,




IMF 통계, 2분기 달러 비중 감소 확인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최신 외환보유 통계(COFER)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미국 달러 보유 비중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중국 위안화(CNY)호주 달러(AUD)의 비중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 다변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IMF 자료에 따르면 달러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58.8%로 전분기 대비 0.4%p 감소했으며, 위안화는 2.5%, 호주달러는 2.3%로 미세하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 약세, 미국 무역·정책 불안과 연계

달러 비중 감소의 배경에는 최근의 달러 약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재정 불안, 그리고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정책 신뢰 약화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의 수익 매력도가 약화되었고, 이에 따라 일부 중앙은행들은 비달러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적 환율 변동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글로벌 통화 구조 재편 논의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완만한 상승 ― ‘역내 신뢰 자산’으로 부상

IMF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위안화의 비중 상승입니다. 비록 전체 외환보유고 중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지만, 그 상승세는 의미 있는 흐름으로 평가됩니다. 중국은 최근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일대일로(Belt & Road) 참여국들과의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국채 시장의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해외 중앙은행의 투자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안화가 단순한 역내 통화에서 점차 ‘지역 기축통화’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호주달러의 비중 상승 ― 원자재 통화의 재평가

또 다른 주목할 점은 호주달러(AUD)의 비중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호주달러는 대표적인 원자재 통화로, 전 세계 경기 흐름과 원자재 가격에 밀접한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산업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구리, 리튬 등 핵심 자원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앙은행들은 호주달러를 대체 외환보유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달러 대비 변동성이 낮고, 신용등급이 높은 안정적 통화라는 점이 호주달러의 매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위상변화와 미래전망


외환보유 다변화, 점진적이지만 의미 있는 변화

IMF는 이번 변화가 “단기적 조정이라기보다 점진적 구조 전환의 초기 징후”라고 평가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 구조가 시장 변동성과 정치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통화 구성을 다변화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위안화, 엔화, 유로화 등 비달러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국제 금융 질서의 균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IMF는 “이 같은 변화가 느리고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달러의 지위, 여전히 ‘넘버원’

비록 일부 통화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 달러는 여전히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달러의 유동성, 신뢰성, 금융시장 깊이가 그 어떤 통화보다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결제의 8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 무역·채권·파생상품 시장 모두 달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다변화 흐름이 감지되더라도, 달러의 기축통화 패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부상은 달러의 대체가 아닌, 보완적 통화 질서의 진화로 봐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정책적 시사점 ― 외환보유 전략의 재구성 필요

이번 IMF 통계는 각국 중앙은행에게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던집니다. 단일 통화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정치·금융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향후에는 다통화 기반 외환운용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형 경제는 무역 상대국 통화와의 연동성을 고려해 위안화, 유로화, 호주달러 등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 환차손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 충격 시 안정적 방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기부진의 뒷걸음 


결론 ― 달러 중심 체제의 완만한 변곡점

IMF의 외환보유 통계는 달러 패권의 ‘붕괴’가 아닌 ‘완만한 변곡점’을 보여줍니다. 미국 달러의 절대적 지위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세계 각국이 점차 다극화된 통화 체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흐름입니다. 이는 단기적 시장 변동이 아닌,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이해해야 합니다. 결국 향후 세계 금융 질서는 “달러의 중심성 + 비달러 통화의 확장성”이 공존하는 혼합형 패러다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중심에서, 각국의 외환정책은 더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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