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전히 석탄·가스에 발목 잡힌 ‘탄소 중립’
한국, 여전히 석탄·
가스에 발목 잡힌
‘탄소 중립’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강국이지만, 에너지 구조만 놓고 본다면 탄소 중립의 길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현재 한국의 전력 생산에서 석탄과 가스 의존도는 60%를 넘어서는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고작 9%에 불과합니다. 이는 국가가 제시한 탄소 중립 목표와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1. 삼척 ‘블루 석탄 발전소’의 상징성
특히 강원도 삼척에 건설 중인 2.1GW 규모 블루 석탄 발전소는 탄소 중립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젝트입니다. ‘친환경 석탄’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결국 석탄 기반 발전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는 한국이 여전히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2. 한국 에너지 정책의 구조적 한계
한국의 국가 에너지 정책은 여전히 공기업 중심의 중앙집중형 플랜과 복잡한 규제 장벽에 묶여 있습니다. 또한, 격리된 전력망 구조로 인해 지역별로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유통되지 못하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한계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산 속도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3. 기후 위기와 사회적 압력
최근 빈발하는 가뭄, 산불, 폭염과 같은 기후 재난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 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법적 대응과 시민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회적 목소리를 넘어 정부의 정책 방향 전환을 촉구하는 구체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국제 사회와의 격차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전환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석탄과 가스에 발목이 잡혀 있어 국제 사회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와 탄소 국경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필요한 방향 전환
-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 산업에 적극 투자
- 전력망 개편: 중앙집중형 구조에서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환
- 규제 혁신: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 사회적 합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부담을 세대 간, 계층 간에 공정하게 배분
앞으로의 전망
한국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에서 빠른 전환이 필요합니다. 삼척 블루 석탄 발전소와 같은 프로젝트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늦추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단순한 선언적 목표가 아닌, 구체적 실행 계획과 정책 혁신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결론
“기술 강국 한국, 에너지 후진국 한국”이라는 이중적 현실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석탄과 가스에 발목 잡힌 현재 구조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중립 정책 전환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청년 세대의 법적 대응과 사회적 압박은 변화를 촉진하는 동력이 되고 있으며, 한국이 진정한 녹색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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