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 돈으로 日 세 번 간다…KTX보다 싼 비행기값 '파격'

안녕하세요 옴니우스 입니다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업계에서는 다시금 ‘특가 항공권’이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라졌던 초저가 항공권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항공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수요 예측 실패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글에서는 트립닷컴, 하나투어, 티웨이항공 등에서 쏟아지는 특가 항공권의 배경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 항공 소비자와 여행 업계 모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가 항공권의 귀환, 왜 지금인가?

최근 트립닷컴은 서울-도쿄, 오사카 등 일본 노선을 편도 1만7000원에, 서울-제주 왕복 노선을 7700원에 판매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등장한 수준의 가격이다. 이는 일시적이거나 한정적인 ‘미끼상품’이 아닌, 일정 수량 이상으로 확보된 실거래 항공권이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나투어, 놀유니버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주요 여행사 및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동참하면서, 항공권 시장은 ‘실질적 가격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 일부 노선은 출발일까지 두세 달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왕복 10만~20만원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 수요 감소, 구조적 원인과 소비자 심리 변화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배경은 해외여행 수요의 둔화다. 코로나 이후 폭발했던 ‘보복 소비’는 2023년까지 이어졌지만, 2024년 들어 급격히 꺾이고 있다. 실제 해외 출국자 증가율은 1월 7.3%에서 4월 1.8%까지 하락했다.

그 원인은 다양하다.

  •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여행 소비 위축

  • 항공 사고와 비상사태에 따른 안전 우려

  • 일본 대지진 예고 등 심리적 요인

특히 일본은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였으나, 최근의 불안감으로 인해 여행객의 관심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거나 아예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항공사들은 좌석 점유율 하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다.



단기 할인인가, 장기 추세인가?

이번 특가 항공권의 등장이 일시적인 해프닝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팬데믹 이후 새롭게 형성된 여행 시장은 이전과 구조가 다르다.

  • 여행 소비자들은 보다 신중하고 계획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고,

  • 항공사와 여행사는 더 낮은 단가와 효율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을 추구하게 되었다.

또한, LCC의 공격적 노선 확장OTA 플랫폼의 실시간 가격 경쟁 시스템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도 특가 항공권은 더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에게 주는 메시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할까?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타이밍’과 ‘경로’다.

  1. OTA(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2. 출발 2~3개월 전 가격 비교를 통한 전략적 구매를 하며

  3. LCC 프로모션 알림을 등록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작정 저렴하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수화물 규정, 환불 정책, 환승 시간 등을 꼼꼼히 비교해 총비용 대비 실질 혜택을 따져봐야 한다.



결론: 특가 항공권은 ‘위기이자 기회’다

현재의 초특가 항공권 트렌드는 단순한 소비자 혜택을 넘어, 항공업계의 위기 대응 전략이자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항공사에게는 좌석 가동률을 높이는 생존 전략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온다.

그러나 동시에 이 흐름은 ‘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시키며 소비자 심리를 더욱 신중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여행 업계와 항공 소비자 모두가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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