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주가 급등에 CB 주식전환 급증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속담처럼, 최근 일동제약이 비만 치료제 기대감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동제약이 추진 중인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발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보는 일동’이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일동제약 주가, 2만 원 눈앞…CB 전환 잇따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일동제약의 전환사채 175억 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CB 잔액은 125억 원으로 감소했다. 2023년에 총 3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이 전환사채는 주가 하락과 함께 수차례 리픽싱(전환가 재조정)을 거쳤으며, 현재의 전환가는 1만2899원이다.
하지만 일동제약 주가는 최근 들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말만 해도 1만2570원이던 주가는 7월 10일 기준으로 1만9990원에 마감하며 전환가 대비 55%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CB 투자자들에게 높은 전환 이익을 안겨주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CB의 조기 전환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최초의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사
일동제약의 현재 주가 상승의 핵심 배경은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이다. 이 치료제는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로,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과 식욕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은 국내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가장 빠르게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8월 말로 예정된 1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동제약은 경구형 GLP-1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선도주로, 향후 기술이전(License-out)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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