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관세 압력 지속
미국 CPI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고율 관세의 그림자
2025년 6월, 미국 경제는 다시금 인플레이션 압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연율로는 2.7%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번 물가 상승의 배경에 ‘관세’가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계 물가에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CPI 2.7% 상승, 무슨 의미인가?
CPI는 미국 내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평균적인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지표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뚜렷했던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료품 가격: 주요 수입 농산물의 관세 부과로 0.6% 상승
- 전자제품 및 공산품: 중국·EU산 수입품 관세 인상 영향으로 가격 압력 상승
- 운송비 및 에너지: 공급망 부담 지속으로 고공 행진
이러한 구성요소들은 단기적인 일시적 상승이라기보다는, 정책적 요인에 기반한 구조적 인플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세 인플레이션, 현실로 나타나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상반기부터 중국, 유럽연합,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수입 원가 상승 → 소비자 가격 상승이라는 연쇄작용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관세 인플레이션(Tariff-driven inflation)’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업들이 높아진 원재료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바로CPI 지수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관세는 단지 무역정책이 아니라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의 일환이 되고 있다."
– 뉴욕경제연구소
연준의 고민: 금리 인하 타이밍, 다시 불확실해지다
당초 시장은 연준(Fed)이 9월 또는 11월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CPI 상승 발표는 연준의 스탠스를 다시금 재조정하게 만들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 비둘기파(Dovish): 경제 성장 둔화와 고용 지표 약화를 이유로 인하 주장
- 매파(Hawkish): 인플레 압력 지속과 관세 리스크를 이유로 정책 동결 혹은 지연 주장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 정책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사이에서 고도의 균형 조정이 필요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인플레이션과 정책의 줄다리기
전문가들은 이번 CPI 상승이 단순한 계절적 변동이 아닌, 정책적 요인(관세 부과)에 기반한 구조적 물가 상승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 리스크,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등도 물가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유보하게 된다면, 이는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기업 대출 환경 등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보다 보수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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