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에 ‘벌벌’…강남권 아파트 매수수요 7주 만에 ‘뚝’
강남권 매수 심리, 2달 만에 ‘냉각’ 신호
6월 마지막 주(6/30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전주 111.2 대비 2.4포인트 내려앉았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수 수요가 많다는 신호인데, 5월 첫째 주(100.8) 이후 7주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멈춘 것입니다
서울 전역 심리 위축
서울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104.2→103.7로 떨어지며 10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이는 고강도 대출 규제 충격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KB 매수우위지수도 급락
KB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99.3에서 76.4로 22.9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강남 11개 구: 108.9 → 82.3 (–26.6포인트)
강북 14개 구: 88.6 → 69.7 (–18.9포인트)
이는 강남권 매수심리가 규제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줍니다.
집값 상승세도 주춤
‘6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상승률 0.43%에서 **0.40%**로 둔화됐습니다. 8주간 이어지던 고공행진 흐름에 첫 조정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규제, 얼마나 센가?
정부는 6월 27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 6억 원 제한, 다주택자 LTV 0%, 전입 의무 등 역대급 규제 대책을 단행했습니다. 7월부터는 3단계 DSR 스트레스 테스트도 시행돼, 자금 조달 여건이 더욱 타이트해졌습니다
‘현금 없인 진입 어려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시세 중 약 74%가 6억 원 이상, 특히 강남은 82%가 30억 원 이상 고가 주택입니다.
대출 축소로 현금 4억 원 이상 추가 보유해야 진입 가능 상황이 되면서, 시장 접근성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전문가 진단: “규제 즉시 효과, 단기 조정으로”
-
윤지해 리서치 랩장: 규제 발표와 함께 매수 수요가 곧바로 줄었다며, 과거 사례(6·19, 8·2 대책)에서도 지수 둔화는 1~2달 지속됨을 지적
-
박원갑 KB은행 전문위원: 강남권 단기 고점 인식과 불안 심리가 함께 작용했다고 분석
“조정국면 늦었지만 필요했다”
현장 부동산 관계자는 “12억 원 이상 고가 단지의 매수 문의가 급감했고, 거래 정체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도 “가계부채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책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
-
단기 전망: 매수심리 추가 냉각,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등장 가능성
-
중기 변수: 금리 흐름, 추가 규제 여부—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시장 안정 관건
-
공급과 수요 균형: 단순 규제보다 공급 대책 필요성 목소리 여전
결론: 정책이 밀어붙였지만, 공급이 받쳐줘야
이번 고강도 대출 규제는 강남권 매수심리를 즉각 냉각시키는 성과를 냈으며, 서울 전체 흐름에도 파급됐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충격 효과일 수밖에 없으며, 반등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금리, 공급, 정책 안정성이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