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30% 관세 위협과 글로벌 시장의 회피 전략”
트럼프, 30% 관세 위협과
글로벌 시장의 회피전략
“보호무역의 망령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은 벌써 우회로를 찾고 있다.”
2024년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선 가능성을 높이며 다시 한번 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일괄 10% 관세,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3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세계는 이를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로 넘기지 않고, 현실적인 리스크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보호무역주의의 귀환, 그리고 30%의 의미
‘30% 관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자본 흐름의 이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트럼프의 정책은 전통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무역 질서에 대한 구조적 충격을 유발해왔다. 이는 특히 한국, 대만, 독일, 멕시코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과거에도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통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교역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는 세계 제조업 체계에 깊은 균열을 가져왔다. 이번 ‘30% 관세’ 위협은 단지 중국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글로벌 밸류체인 전체를 흔드는 나비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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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회피 전략, 공급망의 우회로
시장과 기업은 결코 순순히 당하지 않는다. **회피 전략(evasion strategy)**은 이미 시작됐다. 글로벌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 방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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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 강화: 중국 외의 생산 거점을 확보하여 리스크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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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통한 우회 수출: 동남아시아, 멕시코, 인도를 경유하여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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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 확대: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이거나 현지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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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세탁(Rule of Origin Manipulation)**을 통한 무관세 통과 시도
특히 베트남, 멕시코, 인도는 새로운 공급망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FTA 체결 상태, 인건비 경쟁력, 지리적 이점 등을 무기로 글로벌 제조업체의 생산기지를 유치 중이다.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은?
한국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있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은 관세 부과 시 이중 부담을 겪게 된다. 다음은 예상되는 대응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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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공장 확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이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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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생산기지 활용 극대화 (USMCA를 활용한 무관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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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디지털화 및 원산지 관리 자동화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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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및 다자 무역 협정 기반의 국제 협상 전략 강화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를 수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내재된 회피 전략의 내성을 기를 수 있다.
정치 리스크, 기업의 실질적 리스크로 변모하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단지 ‘말’이 아니라, 정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정치 리스크다. 2025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실제로 30% 관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정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기업은 이제 정치 리스크를 실질적 재무 리스크로 전환하여 대응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또한 환율 변동성, 자재 조달 문제, 물류비 증가, ESG 규제와의 충돌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복합적 변수다. 글로벌 시대에 국경 없는 무역이 다시 장벽을 만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결론: 회피 전략이 생존 전략이다
세계는 이미 과거의 교훈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시대의 보호무역은 일시적 통증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야기했다. 기업과 시장은 그 변화를 받아들이며, 회피 전략을 넘어서 새로운 질서(New Order)의 선점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 피해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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