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수백억 적혀있는데 부도가 난다고?!" 현금과 현금성자산 차이 모르면 흑자도사 기업에 낚입니다 "
거래처나 투자한 회사가 예금 100억 원을 보유했다고 하면 안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중 상당액이 담보로 묶여 있다면 급여나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데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출하거나 사용할 목적에 제한이 있는 예금을 사용제한예금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자금 여력을 판단하려면 통장 잔액과 실제 사용 가능한 돈을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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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제한 예금의 계정분류 |
대표적인 이유는 대출 담보입니다. 기업이 예금을 담보로 제공하면 계약에 따라 인출이나 해지에 은행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정 사업비나 채무 상환에만 쓰도록 약정한 예금도 있습니다. 거래 보증을 위해 일정 금액을 유지하거나 법적 조치로 지급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사용 조건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용 제한이 있다고 모두 같은 회계 항목으로 표시되지는 않습니다. 예금의 성격과 계약 조건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에 포함되거나 다른 금융자산으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IAS 7은 그룹이 사용할 수 없는 중요한 현금·현금성자산 잔액의 공시를 요구합니다.
다음은 가정한 예시입니다. A기업의 전체 예금이 100억 원이고, 이 가운데 담보 제공으로 60억 원, 특정 사업 용도로 10억 원이 묶여 있다고 합시다. 두 금액은 중복되지 않으며 나머지 예금은 즉시 인출할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예금=100억 원-60억 원-10억 원=30억 원
다음 달 급여와 거래대금으로 40억 원을 지급해야 하고 추가 유입이 없다면 10억 원이 부족합니다. 예금이 많아 보여도 단기 자금난이 생길 수 있는 이유입니다.
다만 사업용으로 묶인 10억 원은 해당 사업의 허용된 지출에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제한’을 ‘어떤 용도로도 사용 불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첫째, 제한 사유입니다. 대출 담보인지, 특정 용도 약정인지에 따라 위험이 다릅니다. 다른 회사의 빚을 담보했다면 그 회사의 상환 능력도 살펴야 합니다.
둘째, 제한 금액과 표시 위치입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에 이미 포함되지 않은 제한예금을 그 현금 잔액에서 다시 빼면 자금 여력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셋째, 해제 시점과 조건입니다. 예금 만기가 왔다고 제한이 자동으로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 상환이나 사업 완료 등 별도 조건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넷째, 지급 일정과 현금 유입입니다. 사용 가능한 돈을 단기 차입금 만기, 영업현금흐름과 비교해야 합니다. 제한예금 규모만으로 부실기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금 담보는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고, 용도 제한은 사업비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반면 제한이 오래 이어지면 신규 투자와 배당 여력이 줄거나 추가 차입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금 잔액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은 다릅니다.
사용제한예금의 위험은 제한 사유와 해제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 자금 여력은 지급 일정과 현금 유입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오늘은 관심 기업의 사업보고서 주석에서 ‘사용이 제한된 금융자산’을 검색해 전년 대비 금액과 제한 사유를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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