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드콜이 뭐길래 주식투자 손실을 "이렇게" 방어해 주는 걸까 "
월 매출 3,000만 원, 영업이익은 0원. 이런 상황에서 제품을 100개 더 팔면 이익이 생길까, 아니면 적자가 날까. 매출액만 보면 알 수 없다. 공헌이익을 알아야 비로소 답이 보인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 원가, 영업이익은 나온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에는 답이 없다. "제품을 한 개 더 팔면 실제로 얼마가 남는가?" 그 답이 공헌이익(Contribution Margin)이다. 재무회계가 아니라 관리회계의 핵심 개념이고, 경영자와 재무 담당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숫자다.
공헌이익의 정의부터 정확하게 짚는다. 핵심은 단 한 줄이다.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비. 여기서 변동비란 제품을 한 단위 더 만들 때마다 함께 늘어나는 비용이다. 재료비, 포장비, 배송비, 판매 수수료 등이 여기 해당한다.
카페를 예로 들면 가장 빠르게 이해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5,000원에 판다. 원두·컵·빨대 등 재료비가 1,500원이다. 그러면 공헌이익은 5,000원 − 1,500원 = 3,500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임대료와 인건비는 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대료는 아메리카노를 1잔 팔든 100잔 팔든 변하지 않는 고정비다. 고정비는 공헌이익을 먼저 다 모은 뒤에 한꺼번에 처리한다. 즉 공헌이익은 '고정비와 이익에 기여하는 금액'이고, 영업이익은 공헌이익에서 고정비를 뺀 나머지다.
다음으로 공헌이익률을 짚는다. 금액만으로는 제품 간 비교가 어렵다. 판매가가 다를 때는 비율로 봐야 구조가 보인다.
공헌이익률 = 공헌이익 ÷ 매출액. 아메리카노의 경우 3,500원 ÷ 5,000원 = 70%다. 매출 1원이 들어올 때마다 70전이 고정비와 이익을 커버하는 데 쓰인다는 의미다. 공헌이익률이 높을수록 제품 하나를 더 팔 때 고정비 회수 속도가 빨라진다.
| 제품 | 판매가 | 변동비 | 공헌이익 | 공헌이익률 | 평가 |
|---|---|---|---|---|---|
| 아메리카노 ★ | 5,000원 | 1,500원 | 3,500원 | 70% | 최우선 판매 |
| 카페라테 | 5,500원 | 2,800원 | 2,700원 | 49% | 보통 |
| 케이크 | 6,000원 | 4,200원 | 1,800원 | 30% | 판매 늘려도 적자 위험 |
케이크는 판매가가 가장 높지만 공헌이익률은 30%에 불과하다. 케이크를 열심히 팔아도 고정비를 회수하는 속도가 아메리카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반면 아메리카노는 판매가가 낮아 보여도 공헌이익률이 70%로 가장 높다. 어느 제품에 집중해야 할지는 매출액이 아니라 공헌이익률이 알려준다.
공헌이익을 알면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을 즉각 계산할 수 있다. 이 단락에서는 실제 숫자로 계산하는 방법을 다룬다.
손익분기점 매출 = 고정비 ÷ 공헌이익률. 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 전까지는 아무리 열심히 팔아도 적자다. 1,000잔을 넘기는 순간부터 판매 한 잔당 3,500원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쌓이기 시작한다. 손익분기점 이전과 이후의 경영 논리는 완전히 다르다. 분기점 이전에는 '얼마나 빨리 고정비를 회수하는가'가 관건이고, 분기점 이후에는 '공헌이익률이 높은 제품을 얼마나 더 파는가'가 핵심이 된다.
공헌이익 개념 없이 경영하면 반드시 다음 세 가지 함정에 빠진다.
공헌이익 분석이 특히 강력한 순간은 "제품 라인을 줄일까, 늘릴까"를 결정할 때다. 적자 제품처럼 보여도 공헌이익이 플러스라면 살려야 한다. 공헌이익이 플러스인 제품은 고정비 일부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없애면 그 고정비가 다른 제품에 전가되어 전체 손익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헌이익을 일상 경영에 즉시 적용하는 방법 세 가지를 정리한다.
지금 당신 회사의 제품 중 공헌이익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어느 것인가. 매출 1위 제품과 공헌이익률 1위 제품이 일치하는가, 아니면 다른가. 두 순위가 다르다면 지금 경영 자원이 엉뚱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음번 가격 결정이나 프로모션 기획 전, 공헌이익부터 계산해 보자. 숫자가 보이면 결정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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